카메라를 사면 꼭 한 번은 가게 된다는 올림픽 공원에 이제서야 간다.


초등학교 때 영어 수업을 받을 때 한 번 놀러왔던 적이 있다. 다른 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날개 달린 큰 문이 있던 것은 기억난다.


옆의 안내판을 보면 친절하게도 촬영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전문사진가의 사진처럼 찍으려면 바로 이곳에 올라가서 안내판이 지시하는 ISO, 셔터속도, 조리개값에 맞춰 찍으면 된다.



안내판이 하라는 대로 찍었는데 구도가 조금 다르게 나왔다(...) 가운데 위치한 돌이 조금 옮겨진 모양이다.


초점거리가 50mm보다 길다면 당신은 절대로 깃대를 전부 다 나오게 찍을 수가 없다.


까치가 참 많았다.


올림픽 공원의 명물, 나홀로나무. 왕따 나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결혼 기념 촬영 장소로도 이용될 만큼 인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나홀로나무를 찍을 때 프레임 안에 사람이 없다면 당신은 운이 엄청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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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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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건담은 이 두 모델이 끝. 인기가 많은지 많은 사람들이 촬영하고 있었다.



건담 마니아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다더니 친구 중에 은근 많았다. 건담 애니메이션은 한 편도 본 적이 없는 내가 건담 베이스를 가게 되다니. 영화 《나홀로집에》에서 컬킨이 장난감 가게 가는 기분으로 따라 갔다. 강남역 인근에도 그렇고 요새 프라모델 매장이 정말 많이 생겼다. 키덜트 세대나 피터팬 증후군 등 언론이 붙인 딱지는 많지만 자기 취미 즐기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 술이나 사냥 같은 것보다는 훨씬 건전하잖아. 근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라고는 맥도날드에서 해피밀 먹고 받은 스폰지밥 하나 밖에 없다.



건담 베이스는 2층에 있다. 예전에는 건담 전시도 해 놓았다는데 지금은 없다.



홍대 정문 부근에 있는 건담 베이스는 건프라(건담 플라스틱 모델)를 주로 판매하는 상점이다. 외계인을 납치해 와서 건프라를 찍어내고 있는 반다이의 직영점이기 때문에 가격은 다른 매장에 비해 좀 높지만 물건도 확실하고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고 한다.



여기 있는 게 다 비싼 물건이라는데 난 뭐 하나도 모르겠다.



건담 기체명 앞에 이상한 영어들이 붙길래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그게 프라모델 등급이라고 한다. 마침 건담베이스에서도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전시를 해 놓았다.



SD▶HG▶RG▶MG▶PG▶Mega size 순으로 크기와 가격이 커진다. 프라모델 기술력은 PG가 최고라는 듯.


MG등급만 하더라도 안의 골격도 다 구현되어 있는데 PG는 어느 정도라는 거지. 이 정도 퀄리티면 재질만 금속으로 바꿔도 바로 건조할 수 있지 않나?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볼이다. 스타크래프트 1 모드 중 하나인 건담크래프트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건담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전함 야마토라든지 에반게리온이라든지 다른 주제의 모델도 꽤 많다. 반다이에서 취급하는 프라모델이라면 다른 종류도 좀 전시하는 편. 용산에 큰 매장이 있다던데 다음에는 그곳을 한 번 가 봐야겠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모델이라고 한다. 예전에 TV에서 잠깐 봤던 기억이 가물가물.




어린이날에 어버이들의 애간장을 녹인 요괴워치 시리즈. 애들이 혹할 만하네. 정말 귀엽다.



건담 프라모델도 좋지만 풍력 발전소라든지 포크레인, 기계식 카메라와 같은 주제로도 프라모델이 나오면 조립하는 과정에서 내부 구조를 쉽게 알아볼 수 있어 공부가 많이 될 거 같다. 이 정도 기술력이면 더 이상 애들 장난감 수준이 아니야.



상당히 근접해서 촬영했는데 도망가지 않았다.


근데 고양이들은 살이 쪄도 인간이랑 다르게 얼굴은 안 붓는 것 같다. 뭐야 불공평해.



홍대입구역 부근 사거리. 불빛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장노출을 줄 수가 없었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


원래 야경 찍으러 나왔는데 야경은 망하고 고양이 사진만 건졌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촬영 장소를 잘 선택해서 가야 한다는 진리를 오늘도 이렇게 깨닫는다. 아니 그보다 광각 렌즈랑 삼각대를 하나 사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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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Wiens라는 외국인 유튜버가 서울에서 해야 할(To Do) 25가지를 선정했다. 유튜버는 아래의 25가지가 서울의 전부는 아니며 참고만 하라는 말을 남겼다.





1. 경복궁 방문


2. 북촌 한옥마을


3. 조계사


4. 수원 화성

- 서울에서 화성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어서 서울 부근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5. 용산 전쟁기념관


6. N 서울타워(남산 타워)


7. 명동


8. 인사동

- 비싼 가격을 조심하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9. 남대문


10. 동대문


11. 이태원


12. 홍대


13. 롯데마트

- 쇼핑하기 좋다고 한다. 한국인도 편하게 이용합니다(...)


14. 롯데월드


15. 서울 어린이대공원


16. 한강


17. 청계천


18. 남산 하이킹


19. 광장시장


20. 노량진 수산시장


21. 가락시장


22. 길거리 포장마차

- 술을 파는 포장마차보다는 떡볶이 트럭 등을 일컫는다.


23. 한국 아이스크림

- 포장되어 파는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다고(...)


24. 커피 전문점

- 와이파이가 잘 된다고 한다(...) 하긴 인터넷 망은 정말 잘 되어 있지.


25. 한국 고깃집!

- 불고기, 삼겹살 등 종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불판에 구워먹는 바베큐를 좋아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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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나는 대부분 방문한 곳이다. 상기 항목을 경험하지 못한 서울라이트가 있다면 꼭 경험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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