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건담은 이 두 모델이 끝. 인기가 많은지 많은 사람들이 촬영하고 있었다.



건담 마니아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다더니 친구 중에 은근 많았다. 건담 애니메이션은 한 편도 본 적이 없는 내가 건담 베이스를 가게 되다니. 영화 《나홀로집에》에서 컬킨이 장난감 가게 가는 기분으로 따라 갔다. 강남역 인근에도 그렇고 요새 프라모델 매장이 정말 많이 생겼다. 키덜트 세대나 피터팬 증후군 등 언론이 붙인 딱지는 많지만 자기 취미 즐기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 술이나 사냥 같은 것보다는 훨씬 건전하잖아. 근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라고는 맥도날드에서 해피밀 먹고 받은 스폰지밥 하나 밖에 없다.



건담 베이스는 2층에 있다. 예전에는 건담 전시도 해 놓았다는데 지금은 없다.



홍대 정문 부근에 있는 건담 베이스는 건프라(건담 플라스틱 모델)를 주로 판매하는 상점이다. 외계인을 납치해 와서 건프라를 찍어내고 있는 반다이의 직영점이기 때문에 가격은 다른 매장에 비해 좀 높지만 물건도 확실하고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고 한다.



여기 있는 게 다 비싼 물건이라는데 난 뭐 하나도 모르겠다.



건담 기체명 앞에 이상한 영어들이 붙길래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그게 프라모델 등급이라고 한다. 마침 건담베이스에서도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전시를 해 놓았다.



SD▶HG▶RG▶MG▶PG▶Mega size 순으로 크기와 가격이 커진다. 프라모델 기술력은 PG가 최고라는 듯.


MG등급만 하더라도 안의 골격도 다 구현되어 있는데 PG는 어느 정도라는 거지. 이 정도 퀄리티면 재질만 금속으로 바꿔도 바로 건조할 수 있지 않나?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볼이다. 스타크래프트 1 모드 중 하나인 건담크래프트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건담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전함 야마토라든지 에반게리온이라든지 다른 주제의 모델도 꽤 많다. 반다이에서 취급하는 프라모델이라면 다른 종류도 좀 전시하는 편. 용산에 큰 매장이 있다던데 다음에는 그곳을 한 번 가 봐야겠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모델이라고 한다. 예전에 TV에서 잠깐 봤던 기억이 가물가물.




어린이날에 어버이들의 애간장을 녹인 요괴워치 시리즈. 애들이 혹할 만하네. 정말 귀엽다.



건담 프라모델도 좋지만 풍력 발전소라든지 포크레인, 기계식 카메라와 같은 주제로도 프라모델이 나오면 조립하는 과정에서 내부 구조를 쉽게 알아볼 수 있어 공부가 많이 될 거 같다. 이 정도 기술력이면 더 이상 애들 장난감 수준이 아니야.



상당히 근접해서 촬영했는데 도망가지 않았다.


근데 고양이들은 살이 쪄도 인간이랑 다르게 얼굴은 안 붓는 것 같다. 뭐야 불공평해.



홍대입구역 부근 사거리. 불빛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장노출을 줄 수가 없었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


원래 야경 찍으러 나왔는데 야경은 망하고 고양이 사진만 건졌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촬영 장소를 잘 선택해서 가야 한다는 진리를 오늘도 이렇게 깨닫는다. 아니 그보다 광각 렌즈랑 삼각대를 하나 사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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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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