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개인정보 보호할 건 없지만 그래도 나 역시 내 정보 지우는 이런 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주소와 전화번호, 이름은 삭제.
구글러님 블로그에 놀러가서 예술 작품과 소소한 일상 구경했던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컵 나눔 이벤트를 하시기에 혹시나 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정말 보내 주실 줄이야... 유럽에서 건너온 우표를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남 일상 구경했다는 것만으로 스웨덴에서 친히 소포를 보내주시다니! 구글러님 복 받으실 거예요!
혹시나 컵이 깨질 새라 상자 가득히 완충재를 넣으신 이 정성... (감동)
저런 종이 하나도 일일이 노끈으로 데코가 되어 있다.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2중 3중으로 감싸진 완충재들을 벗겨 내고 나면...
짠, 하고 앙증맞은 컵이 나온다! 세련된 디자인은 차치하더라도
저렇게 입 대는 부분이 휘어져 있으니 음료가 벽면을 타고 흐르는 일도 없다.
컵 정말 좋아해서 한동안은 인터넷 쇼핑으로 컵만 봤던 때도 있었는데
딱 맞춰서 좋은 컵을 주셨으니 이제 고민 커피 마실 때 컵을 고르는 고민은 바이바이.
먼 한국 땅까지 무사히 안착. 잘 받았습니다. 앞으로 잘 쓸게요.
googler님 감사합니다!
덧. 컵만 보고 좋아하느라 찻접시를 못 봤다... 구글러님 덧글 아니었으면 컵만 쓸 뻔... 접시 사진은 나중에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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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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