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사진기를 집에 방치해뒀다가 생각난 김에 충전을 해 두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 가기 전에 가지고 나와서, 학교에서 시간 남은 김에 잠깐 홍대 근처와 카페 더 블루스 쪽 샛길을 촬영했다.





홍대 벽화전은 언제 봐도 재밌다.

레고가 아이 어른 가릴 거 없이 요새 대유행인데 여기도 어김없이.


홍대 옆문에서 카페 더 블루스를 곧장 가려면 거치게 되는 골목. 믹 존스 피자 옆에 샛길이 있다. 어쩌면 저렇게 센스 있게 횡단보도를 그려놨는지... 애비 로드도 연상되고 그러네.


카페 더 블루스는 저렴한 가격에 저렴하지 않은 품질로 유명한 카페다. 한 번 가게를 옮기고 난 곳이 현재 위치.

자주 가시는 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원래 영업 전략은 근처 카페에게 로스팅한 커피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도매상격인 위치라는 말. 그러다 소문이 나서 주변 사람들이 오며 가며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달라고 했던 것이 시작이 되어 이렇게 카페까지 확장하게 된 것. 어쩐지 주변 카페들 커피 맛이 비슷하더라. 처음에는 많이 타협해야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는데 주인께서 결혼을 하시게 된 다음에는 카페라테니 뭐니 이것저것 메뉴가 확장된 모양. 그렇다. 결혼은 그런 것이다.


Roasting Factory CAFE the Blues라는 풀 네임을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카페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서 내부 인테리어는 보잘 것 없다. 그렇다고 컨테이너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다른 카페들에 비해서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사하기 전의 벽 그러니까 회색 시멘트 벽이 차라리 나았는데 그 때는 먹을 자리가 아예 없었지... 독일산 로스팅 기계인 프로밧을 보며 커피 나오길 기다렸다가 테이크 아웃을 하고 수업을 들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참. 프로밧은 상수쪽에 있는 앤트러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 혹시 홍대에 가게 된다면 커피랩 같은 곳도 좋지만 카페 더 블루스도 들르면 좋다. 일단 홍대에서 가성비 끝판왕. 그 '이디야'보다도! 오르지 않았다면 아마 2000원일 것이다. 질이 좋은, 로스팅한 커피도 살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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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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