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후배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꽤 많이 돌아다니긴 했다. 상수부터 시작해서 홍대 클럽 부근과 놀이터를 뽈뽈거리다가 홍대입구역까지 갔으니)
 
홍대 투어를 마칠 때 쯤, 비 오는데 걷게 하는 것도 미안하고 해서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로 결정. 우리는 홍대입구역 근처의 카페 골목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선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선택의 역설)

또 걷다가

그나마 맘에 드는 곳을 찾았는데, 그 곳이 ‘물의 정원’



사실은 그 위의 카페 (Cafe, 봄날)를 가고 싶었는데 마침 문을 닫아서 갈 수 없었다.





내가 주문한 카라멜 모카. 원래 후배가 주문했는데

내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후배가 메뉴를 바꿨다. 순간 무지막지한 선배가 되어 버렸어..


사진에 보이는 ‘초콜릿 시럽 바나나’는 서비스 메뉴.

바나나도 달콤한데 초콜릿 시럽까지+_+ 달콤×달콤한 메뉴로고..




카페 인테리어는, 가게가 크지 않은 만큼 아기자기 하다.

으레 홍대 카페가 그러듯 온갖 종류의 빈티지 소품들이 옹기종기.

비가 올 때 와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촛불의 빛이 은은했고

실내 소품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따뜻한 분위기가 났다.




쿠키 1500원. 하나 가격인지 두 개 가격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바삭바삭한 느낌은 아니고 조금 촉촉해서 먹기 좋았다.




이 부분이 카페 중앙 부분.

실내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촛불이 잘 타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쿠션 놓여진 곳이 좌식 공간인데

나중에 가 보니 좌식은 다 없어지고 입식(의자)로 바뀌었다는 안타까운 일이..




상수쪽에 있는 카페만 가다가 간만에 홍입쪽에 있는 카페를 갔는데,

홍입쪽의 카페는 물론 독창적인 카페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카페는 비슷비슷한 느낌이다.

동대문이나 남대문, 이태원에서 빈티지 소품 떼어와서 전시해놓고 커피 머신 가져다 놓으면 홍대에서 카페를 할 수 있긴 하지만

그걸로써 모두 동일해진듯. 그게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결국 홍대에서 살아남는 카페는

커피가 매우 맛있다든지 특이한 메뉴가 있다든지 인테리어가 독창적이든지

뭔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는 카페라고 생각한다.



암튼 같이 수고해준 후배님 감사☆


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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