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엔 달이 유난히도 크다고 한다. 어차피 나는 망원 렌즈가 없기 때문에 달을 찍으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홍대에 사진 찍으러 갔는데 우연히 추석에 출근하시는 교수님을 뵀다. 아래엔 교수님과 술 마시러 가기 전까지 찍은 사진들이다.



넌 아름답지 않아.


'아름답지 않은 사람은 없어'라는 공허한 선심성 멘트에 대한 직절화법인가, 하는 생각도 하고 단순한 반달리즘 같다는 생각도 하고. 어쩌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언어폭력이 아닐까.



독막로 19길의 마스코트들.


지켜본 바에 의하면 캣맘은 건너편 비비리 2층의 어떤 이모님이다.



도심 속의 냉장고.


장소와 상관없이 주변을 얼리는 이 친구는 존재의 이유를 온전히 깨달은 모양이다. 부러워.



한가위라 한가한 홍대.


다음에는 중앙에서 찍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눈으로 보면 더 컸던 달.


50mm에서도 이렇게 크게 나오다니 슈퍼문이 맞긴 맞나보다. 근데 이거 조리개값이 4인데도 빛이 쩍쩍 갈라진다. 누가 보면 삼각대 놓고 찍은 줄 알겠네.




사람 없는 홍대 거리를 찍으려고 일부러 추석에 나왔는데 사람 엄청 많다. 설날을 노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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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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