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샀다. 대학교 1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받은 첫 급여로 입문자용 카메라를 하나 샀는데 이젠 인턴 첫 월급을 받아 중급자용 카메라를 샀다. 근데 문제는 카메라에 들어가는 메모리 카드 규격이 달라졌다. 입문자용 카메라에서는 SD카드를 저장매체로 이용했고, 마침 노트북에 SD카드용 슬롯이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중급자용 카메라는 CF카드라는 이상한 규격을 사용한다.



CF카드. 안정성이 좋다고는 하는데 메모리카드라면 기본 이상의 안정성이 있지 않나? 플로피 디스켓도 아니고.


카드 규격이 바뀌어서 노트북 슬롯에는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그럼 카메라 전용 USB를 이용하여 컴퓨터와 카메라를 연결해야 하는데 이건 귀찮은데다 전송속도도 낮다. 심지어 내가 쓰는 카메라는 컴퓨터와 USB로 연결한다고 해서 배터리 충전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사진 파일을 다 전송했으면 즉각 빼 주어야 한다. 예전 카메라도 그런 적이 있었지. 많은 사진을 옮기면 시간이 오래걸리는 까닭에 지루해지니 보통은 다른 일을 하러 간다. 그러다 아차, 하고 급하게 달려오면 카메라가 전부 방전되어 있어서 화딱지가 났었다.


그래서 카드 리더기를 샀다.



멀티 카드 리더기. 다양한 규격의 카드를 지원한다. 어차피 내가 쓰는 건 SD랑 CF뿐이지만.



무거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연결할 필요 없이 메모리카드만 빼서 리더기에 꽂으면 컴퓨터에서도 인식이 된다. 아주 편리해졌지. 리더기는 내구성이 생명이라길래 소문난 트랜센드 RDF8을 주문했다. 케이블 뽑기운이 있어서 전송속도가 낮은 것에 당첨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내 것은 다행히도 정상인듯. 가격은 배송료 포함해서 14,820(11,520+3,300)원.


그와 동시에 OTG 케이블이라는 것을 주문했다.



이 OTG 케이블만 있으면 내 휴대폰에 USB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이건 On-The-Go 케이블의 준말로,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USB 기기끼리 연결해 주는 케이블이다. 밖에서 사진 찍다가 메모리카드 용량이 부족해지면 휴대폰으로 옮기기 위해 하나 주문했다. 사진을 급하게 SNS에 올릴 생길 경우에도 요긴하겠지. 가격은 1,900원. 카드 리더기와 같이 주문했다.



OTG 케이블을 이용하여 휴대폰과 카드 리더기를 연결한 모습.






OTG 케이블로 연결을 해 보다가 호기심이 생겼다. 다른 기기들도 연결이 잘 되나? 그래서 하나만 실험해봤다.



게임은 월화의 검사2



엑스박스 패드도 인식이 잘 된다. 다만 휴대폰 전원을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더욱 심해질 것이다. 그러면 배터리를 두 개 들고 다니면 되지! 외장 하드디스크와 같이 전력을 많이 먹는 것은 안 된다고 한다. 외부 전원이 공급되면 가능하겠지. 나는 소프트 유저라서 이 정도 기능만 지원해도 만족한다.


이틀만에 배송이 왔고 물건도 깨끗해서 기분 좋게 상품 리뷰까지 바로 작성했다.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앞으로 자주 쓰게 될 것 같다.


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