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판다가 왔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자연기금과 파울로 그랑종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서울 시청 광장에 놓인 판다의 수가 1600마리나 되는데, 이건 사실 프로젝트 시작할 당시 야생 판다의 개체수를 의미한다. 이렇게 한 곳에 모아 놓고 보니 멸종위기종이라는 느낌이 단박에 들어온다.



엄마와 아기 판다 세트는 한국에서 최초로 전시된 모델이라고 한다. 완전 귀요미.



프로젝트는 전세계를 돌다가 한국에도 왔다. 어제는 광화문에서 전시됐지만 오늘은 시청에서 전시중.





서울 시청 광장에서는 만화와 관련된 행사도 많이 하고 있었다. 만화에 관심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고난도의 문제가 많았다. 어린 친구들이 그걸 다 어떻게 알고 선전하고 있었다. 행사장 외곽에서는 라이트노벨 부스도 있었는데 애들은 없고 전부 어른들만 있었다.





시청을 나와서 간 곳은 삼해집. 군복무 중일 때 얘기만 듣고 무척이나 가고 싶어했던 곳이다. 보쌈이나 족발을 시키면 감자탕이 무한리필이라는데 궁금한 게 당연하지. 그래서 시켜봤다.





우선 나오는 건 감자탕. 국물도 진하지 않고 뼈를 따로 삶아냈는지 수분이 좀 빠졌다. 하긴 감자탕 전문점은 아니지.





노로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이 근방 굴보쌈 먹고 앓아 누운 사람이 많다는 얘기가 떠올라서 안전하게 그냥 보쌈으로 주문. 보쌈이 원래 그렇지만 이건 수분이 빠져서 퍽퍽함이 더해졌다. 저렴한 것에 감사하자. 이렇게 나오는 고기보쌈 小는 20,000원.





클라우드랑 진로 클래식 한 병씩 마시고 나니 순하리가 있다는 걸 알았다.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향이 좋긴 좋네. 개인적으로 이런 칵테일들을 술집에서 많이 팔았으면 좋겠다. 국내에서 보드카 생산해서 섞으면 비싸지도 않고 맛있을 거 같은데 누가 주조 안 하나.





그러고 나서는 탑골공원 근처로 이동해서 유진 식당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평양 냉면이랑 돼지고기 수육 주문. 냉면은 7,000원. 수육은 6,000원. 친구와 각각 냉면 하나씩 시켜서 먹어봤는데 내가 전에 알던 평양 냉면과 뭔가 다르다. 너무 어릴 적에 먹어봐서 그런가. 육수에서 새콤달콤한 맛은 없고 담백하며 깊은 맛이 난다. 밥이라도 말아 먹고 싶어질 정도. 근데 먹느라고 냉면 사진을 못 찍었다(...)


종로에는 먹을 게 참 많다. 발이 가고 싶은 곳으로 걸어도 먹을 곳이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자주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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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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