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체제는 승자와 패자를 나누고 소통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한 번 승자는 영원히 승자이고, 패자는 영원한 패자인 불평등한 사회에서 더 나쁜 것은 승자가 단 한 명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체제를 전복시키고 지상락원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이기는 달리기 경주를 개최하였습니다. 꿈꾸며 바라던 일입니다, 여러분!


이 기쁜 행사에 위대한 마르크스 동지께서 혹여 누군가 부정한 물건을 줍지는 않는지, 다른 동지에게 해를 끼치는 비열한 사람은 없는지 시찰하시기 위해 참석하셨습니다. 비열한 미제 자본주의식 경쟁 방식은 여기에 없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즐겁게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http://www.kongregate.com/games/icecreambreakfst/racing-comrade


...본격 공산주의 선언을 하는 것은 아니고, 플래시 게임인데, 일종의 열혈신기록에 가깝다. 레닌을 조종하여 적당히 호흡 조절해 주면서 달리는 것이 게임 방법. 문제는 공산주의식 경기방식(...) 첫판은 일단 모두가 승자! 마르크스가 구름을 타고 있을 때는 부정한 물건을 줍거나, 비열한 반칙을 써서는 안 된다.


부정한 물건, 그러니까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 중 빨간 테두리가 있는 물건을 주워서 팔거나 혹은 달리기에서 높은 순위에 들어 돈을 벌 수 있다. 돈으로는 스킬을 살 수가 있는데, 달리는 화면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메뉴는 비열한 방법이며, 오른쪽에 있는 메뉴는 정당한(이라고 할 수는 없고 관료제의 부패나 허례허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참고로 정당한 방법은 범위 스킬이지만 실패할 확률이 존재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자. 나중되면 칼로 찌르면서 달릴 수 있는데 그 때쯤 되면 달리기에 출전한 건지 루즈벨트와 처칠을 숙청하러 출전한 건지 구분이 안 갈 지경. 과제하기 싫을 때 하면 정말 재미있다.


아, 참고로 북한은 이제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다.


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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