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만 올리니까 내가 왠지 게임 nerd로 인식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영화 리뷰. 책 리뷰는 다음에.. 영화는 워낙 무지해서 고전 영화들도 거의 안봤다. 반성하는 차원에서 대입 후에 보는 영화들은 고전 위주. 아무튼 오늘 하루종일 본 한 개의 영화 리뷰 + 두 개의 영화 간단 리뷰.

※주의; 영화 본 사람만이 이해가 수월합니다.

1. 시계태엽오렌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엔하위키에 따르면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이 이 영화를 보고 외로움 증폭장치를 작사 작곡 했다고 하지만 연관성이 별로 없는 듯ㅋㅋ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나 하고 이유를 찾아보면, 동명의 원작 소설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민음사판 《시계태엽 오렌지》를 찾았다.

"인간, 즉 성장하고 다정할 수 있는 피조물에게 기계나 만드는 것에 적합한 법과 조건들을 강요하려는 시도나 또 수염이 난 신의 입술에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려는 시도, 여기에 대항하여 나는 나의 칼, 펜을 든다." 

결국 시계태엽은 자유가 박탈당한 인간을 상징하고 오렌지는 신에 대한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영화의 주인공 오른쪽 눈을 보면 인조 속눈썹을 붙임으로써 태엽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근데 제목을 영화의 내용하고 연결해 생각하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 희생양이라는 건데 보다보면 주인공이 너무 악랄해서 희생양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조금 불쌍하긴 하지만.. 남편 앞에서 부인을 윤간하는 장면만 봐도... 

주인공인 알렉스는 망나니 짓을 하다가 결국 패거리의 배신으로 감옥에 가게 된다. 그가 받은 처벌은 징역 14년 형. 이때 정부에서는 2주만 치료를 받고 재범을 절대 못 저지르게 되는 새로운 갱생 프로그램에 집중한다. 알렉스는 2주만 버티면 지긋지긋한 감옥에서 나갈 생각에 모범수로 가식을 떨다가 결국 그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그 프로그램이란 폭력과 강간 등 반사회적 행동에 약물이 반응하여 구토 등 신체적 거부를 일으키는 것. 군종 장교는 도덕적 행동을 마음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결과적 선을 따낸다는 것에 반발하지만 이미 알렉스는 폭력을 일으킬 수 없는 몸이 되었다.

원작 소설은 주인공이 갱생하는 것에서 끝나지만 영화는 알렉스가 다시 갱생 프로그램을 극복하고 원래의 사이코패스로 돌아가면서 결말이 난다. 이것이 원작자가 스탠리큐브릭을 싫어하게 된 계기... 상당히 오래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사이코패스의 사상이나 행동을 면밀하게 분석한 스탠리 큐브릭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런 정신질환에 대한 연구도 별로 없었을 텐데...

2. 인생은 아름다워
두 번째 영화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영화인데
로베르토 베니니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뛰어남. 스토리 및 연출 훌륭함...

3. 레옹 감독판
국내 개봉판과 달리 감독판(이라 쓰고 무삭제판이라 읽음)에서는 롤리타의 이미지가 강함... 근데 그런 거랑 상관없이 장 르노 간지 좔좔... 근데 롤리타 이미지는 조금 불편했다.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8.5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말콤 맥도웰패트릭 매기마이클 베이츠워렌 클라크존 클라이브
정보
SF | 영국 | 137 분 | -



인생은 아름다워 (1998)

Life Is Beautiful 
9.5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시, 조르조 칸타리니, 귀스티노 두라노, 세르지오 비니 부스트릭
정보
코미디, 전쟁 | 이탈리아 | 116 분 | 1998-03-06




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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