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는 강의 시작이라
더 이상 게임을 자주 못 할 것 같아서,
방학부터 개강까지 했던 게임을 정리하겠음.

우선 5개.
(★표시는 엔딩크레딧까지 본 게임)

★[콜 오브 후아레즈 - 건슬링어]
- 서부극을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게임성도 좋음. 영화 <매트릭스> 이후로 계속 핫한 불릿타임이 적용되어 있다. 빌리 더 키드, 선댄스 키드 등 서부 마니아라면 한 번씩 들어 봄직한 인물들이 총출동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 영화들 오마주는 기본. 마지막 결투는 황야의 무법자 최후반인 멕시칸 스탠드 오프를 그대로 재현해서 눈물이 날 뻔..

★[엑스컴 - 내부의 적]
- 본격 외계인고문 게임. 록히드 마틴이나 인텔, 어도비 등 놀랄 만한 기술로 매번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기업들의 속내를 파헤치는 그런 게임은 아니고... 침공해온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것이 게임의 목적. 관리를 안 해주면 중국이나 멕시코 등 각 국가가 엑스컴 프로젝트에서 탈퇴하여 지원을 끊기 때문에 신경 쓸 게 많다. 그렇지만 관리와 전투는 나눠져 있으므로 정신없지는 않다. 턴 방식 전략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문명이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처럼 플레이 몇 번 하고 나면 해뜨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외계인을 무찌르기 위해 요원들의 팔다리를 자르고 기계화시키며, 사이오닉 기술도 배우게 하는데... 후반부에 갈 수록 누가 외계인인지 구분이 안 간다.

[프로토타입]
- 오픈 월드식 샌드박스 게임인데 GTA와는 다르게 차와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다. 차보다 달리는 속도가 빠르고 건물을 수직으로 오를 수 있는 데다가 몸을 변형시켜 칼이나 망치 따위의 무기도 만들어 낸다. GTA 시리즈에서는 나무가 단단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거 없이 맥 없이 꺾여서 주인공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호쾌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좀비가 나와서 좀 걱정했는데 무섭거나 그렇지는 않다.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기 위해 바이러스를 만든 군 조직과 좀비들을 때려잡는데... 지금 하고 있는 중.

[Evoland]
- 게임 요소를 유저 스스로가 발전시키며 진행하는 인디 RPG게임. 보물 상자를 먹으면 방향도 1방향에서 2방향, 4방향이 되고 사운드도 생기며 그래픽도 흑백 2D에서 컬러 3D로 진화한다. 타이틀 명은 진화와 땅의 조어인듯. 게임 스토리는 평범한데 시스템을 진화하는 재미가 있어서 초창기부터 2000년 정도까지의 RPG 게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엔딩은 귀찮아서 안 봄.

[핫라인 마이애미]
- GTA2를 생각나게 하는 탑뷰 방식 게임. 임무를 받고 건물 안에 들어가 안에 있는 사람들 다 죽이면 되는데 죽였다고 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육의 현장이 된 건물 안을 다시 걸어나와야 하는 점이 인상적. 단순히 잔인한 인디 게임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닌 것 같고 음악이나 분위기 등 정말 수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 아직 12개나 남았는데 언제 리뷰하지
게임 추천도 받고 추천도 해 줍니다.*/


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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