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 마우스Mighty Mouth는 2인조 힙합 그룹으로 쇼리와 상추 두 멤버가 구성원이다.


개인적으로 국내 힙합 그룹에서는 에픽하이를 주로 듣는다. 뭐 사실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나 배치기 등 가리지 않는 편이다. 프라이머리가 표절만 안 했어도 계속 듣고 있었을 텐데


마이티 마우스는 윤은혜(전 베이비복스)가 피처링한〈사랑해〉로 알게 되었다. 그 노래는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당시에는 평범한 멜로디였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 아래의 곡은 사견을 뒷받침할 개인적인 근거들.




이게 2008년 당시의 마이티 마우스




비슷한 시기의 〈우산〉을 비교하려다가

(가사는 전혀 밝지 않지만)

비슷하게 밝은 〈Love Love Love〉를 선택



인터미션 부분에서 신들렸지는 않지만 밥값을 강요받았던 투컷의 믹싱을 제외하더라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1년전에 나온 에픽하이의 압승. 재학 중에 에픽하이 노래로 레포트를 쓰느라 에픽하이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지금도 안 질린다. 최고.


그러나 이후 마이티 마우스가 〈톡톡〉, 〈나쁜놈〉 등을 발매하면서 내 기억에 남았다. 소야가 피처링하면서 후렴구(Hook)의 수준이 상당히 올라갔는데, 덩달아 후렴구가 나오기 전 각운절(verse)도 정말 괜찮아졌다. 하지만 그놈의 단음절 라임과 펀치라임은 여전한데 버벌진트랑 타블로한테 과외라도 받아야 하나




이건 톡톡.




이건 나쁜놈. 어법상 "나쁜 놈"이 맞다(...)



블로그 쓰려고 마이티 마우스 듣다가 결국 다른 노래를 듣고 있다. 아 이게 아닌데. 아무튼 마이티 마우스 곡 괜찮다. 아니 괜찮았다. 상추가 안마방에만 가지 않았어도... 쇼리 어떡해. 근데 듣보잡이라 세븐에게 묻혔다. 마이티 마우스 = 7(공백 포함) 그러니 세븐갤을 털자.


쓰고 보니 마이티 마우스를 들으라고 하는 건지 까는 건지 모르겠다. 여담으로 피처링이 분야를 넘나들며 상당히 화려하다. 윤은혜, 선예, 손담비, 한예슬, 니콜, 유이, 인순이, 김희선 등등.... 같은 소속사에 주석과 김종국이 있다 보니 도움을 좀 받은 듯하다. 소야는 김종국 조카인데 그럼 김종국 가문이 마이티 마우스를 일으켜 세운 건가(...)


여자 연예인이 피처링을 매번 담당하는 것도 그렇고 음악 스타일도 그렇고 m-flo랑 조금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편이다. 일단 본인들은 부정. 근데 이건 남2 랩 여1 보컬이면 항상 나오는 얘기다.




SM의 보아가 참여한 M-Flo(엠플로)의 〈The Love Bug〉



곡 하나로 비교하는 건 부족하지만, 일단 들어보면 엠플로는 피처링을 살리는 방식이 아니라 피처링을 자신들의 랩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여성 보컬을 온전히 살리는 한국 힙합과는 조금 다르다. 이런 방식만 따지면 드렁큰 타이거가 비슷. 아니 타이거JK와 윤미래는 부부 하모니잖아


엠플로와 마이티 마우스는 곡 성향이 다른 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엠플로는 시부야계 일렉트로닉 성향이 강해 힙합 팬들이 일침을 가해왔으니... FPM과 친분이 있다는 걸 강조하면서 엠플로 스스로도 FPM-flo라고 부르기도 했었지. 마이티 마우스는 한 결 같은 일렉트로닉 힙합이라 목소리랑 피처링의 후렴구 외에는 개성이 없는 편이다. 음... 딱 잘라서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무튼 달라. 그럼 에픽하이 타이틀곡도 m-flo랑 비슷하지. 어 그런가?!



근데 앨범 재킷도 비슷해? 발매 순서는 엠플로가 먼저.


하여튼, 남자 두 명이 래핑을 하고 여자 한 명이 후렴구를 부르는 건 그냥 그런 그룹 중 하나일 뿐이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문법 구조가 유사하다고 해서 두 언어의 뿌리가 같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세계 언어의 대부분은 주어-목적어-술어 아니면 주어-술어-목적어다. 그 외의 언어 비율은 매우 낮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언어 뿌리가 같다면 세계 언어 절반의 뿌리가 같다는 얘기와 동일하다.)


얘기가 왜 여기까지 왔지. 마이티 마우스를 이끌 쇼리에게 애도를 표하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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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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