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서 얻은 모니터를 노트북에 연결해서 듀얼 모니터를 쓰고 있다.


듀얼 모니터가 된 이후로 컴퓨터로 하는 일은 뭐든지 편해졌다. 게임할 때도 좋고 글 쓸 때도 좋고 사진 작업할 때도 좋고.


특히 멀티태스킹을 할 때 매우 좋다. 이러다 데스크탑에 외장 그래픽스 카드 5개 쯤 달아서 쓸 듯



어느날 쓰다 보니 모니터 양쪽에서 보는 사진 색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소한 것에도 꼭 손을 대서 편하고 정확하게 만들려는 빌어먹을 성격 때문에 나는 밤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윈도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색감 보정도 해보고 인텔에서도 제공하는 그래픽 옵션도 건드려봤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값을 얻을 수는 없었다. 이후 간 곳은 모니터 무결점 테스트 사이트 http://www.monitor.co.kr


거기서 깨닫고 말았다. 아. 패널이 문제구나. 문제는 심각했다. 상하 시야각이 차이가 났던 것이다.


내가 쓰는 노트북은 엑스노트로, 중고로 구매했는데 받을 때부터 키보드 ctrl 버튼이 아작이 나 있었다. 직거래했는데 왜 그때 덮어놓고 쿨거래를 해서... 이후 학교 근처에 있는 LG 서비스센터에 가서 키를 교환했는데, 그 때 수리 이력을 살펴보던 기사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충격적인 얘기를 하셨다.


이거 모니터 패널 한 번 교체했었네요. 여기서는 파손만 기록되어 있는데 지금 멀쩡한 거 보니 사설업체서 하셨나 봐요?


이런 제길 쿨거래라고 만 원 깎아줄 때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게 아니었는데. 이제는 꼼짝없이 현실과 다른 색감을 계속 인지하며 사진 작업을 하게 생겼다. 그나마 멀쩡하지만 누런 끼가 조금 있는 싱크마스터 모니터로 옮겨 사진 작업을 하는 수밖에. 근데 얘도 문제인 게 모니터에 있는 버튼은 전원 버튼밖에 없어서 색상이나 대비 조정은 커녕 밝기 조정도 불가능하다^^


나는 컴퓨터로만 보니까 내 블로그의 사진 색감들이 어쩐지 잘 모르겠다. 좀 과하게 색상이 진할 수도 있겠네. 그렇게 올려야만 여기서 그나마 조금 진하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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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_클로버
무색의 녹색 생각들이 맹렬하게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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